2016년 1월 19일 화요일

피케티 21세기 자본 (3) - 파격적 방법론을 구사하다



‘아날학파’에서 ‘피케티’로
  • 위로부터의 역사를 아래로부터의 역사로
    역사는 한 개인의 의지가 아닌 다수의 힘에 의해 (아래, 다수 → 민주주의, 민중)
  • 일상사에 관한 소소한 자료들을 수집 (일상사 → 실증)
  • 과거에 전통적인 역사학에서 우대를 받던 정치적 사건이나 위인들 대신 사회 경제적 구조와 변동, 집단, 계층, 계급 등이 전면에 부상한다.
  • 학문은 한 분야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를 통섭적으로
    (통섭 → 총체적, 통섭: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로 인문 사회과학과 자연 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학문적 연구)


(‘피케티의 실증, 구조주의, 총체적’ 성격은 주류 경제학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민중’의 성격은 이념적인 주류 경제학자들에게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아래로부터 다수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에 바탕을 둘 때만 가능하다”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 제1조
- 책 서문, 책의 시작 -
(책의 시작, 첫 문장을 쓰기 위해 작가들이 가장 고심한다. 즉 책의 서두는 저자의 생각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차별(후천적 차별) 선천적 차별
노동(후천적 차별) 유산(선천적 차별)
피케티는 후천적 차별은 가능하지만 선천적 차별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노동에 따른 차별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 차별은 공익에 기반해야 한다.)


피케티의 준거집단은 프랑스 혁명(공산주의에서 말하는 프로레타리아가 아니다. 브루주아 자유주의에서 좌 성향을 가진 성격으로 보아야 한다)

프랑스 혁명(French Revolution) : 1789 ~ 1794년 일어난 프랑스 시민혁명 제 1계급 성직자와 제2계급 귀족 등에 대항하는 제3계급 부르주아 시민 계급의 혁명.

"월가로 점령하자" 운동 : 2008년 금융 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긴급 경기 부양 책으로서 보조금을 월가에 지불하였으나 부도덕한 모습을 보인 월가에 대한 시위.

피케티 왈 : 현재의 상위1%와 99%의 차이는 프랑스 혁명 당시 1계급(성직자,1%)과 3계급(브르주아)간의 차이와 같았다.  그 누구도 프랑스혁명이 사회의 분열을 가져왔다고 말하지 않는다.


2.일상사의 자료
( 수많은 괄호에서 꼼꼼하게 다 조사한 것을 보라. 노학이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
(역사학, 아날학파의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단순 계량 가능한 경제적 자료를 참고하는 수준이 아닌, 경제학자에게 지나치게 역사학적인 부분의 자료도 수집, 분석하였다.)


3.사회경제적 구조
“나는 로버트 솔로나 심지어 사이먼 쿠즈네츠 보다 뤼시앵 페브르, 페르낭 브로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피에르 부르디외,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모리스 고들 리에를 더 존경한다. 사회과학을 보는 나의 견해가 국수주의적으로 비칠 위협을 감수하면서 까지….”
- 21세기 자본 p. 46~p.47

클로드 레비스트로스(1908 ~ 2009) : 프랑스 인류학자. 무질서해 보이는 사회 문화 현상 속에서 일정한 질서를 찾아내는 구조주의 이론 선구자. 1995년 발표한 <슬픈 열대>로 유명하다. 문화 인류학의 창시자

구조주의는 칼 마르크스의 논리와 다르다.구조주의는 경제 결정론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풍차는 사회에 봉건주의를 안겨주었고, 증기 기관차는 자본주의를 안겨주었다" - 칼 마르크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생산력이 생관관계를 만들었다.)

경제 결정론(Economic Determinism) : 인간 의식, 사상, 이념, 정치, 법률 등의 상부 구조가 사회의 하부 구조인 경제적 기초에 의해 특징이 결정된다는 주장으로 마르크스 주의 핵심 논리.

경제결정론은 구조와 동학을 모두 결정. (모든 것이 결정된 것 처럼 이야기함)
구조주의는 구조는 정해져 있는지 동학은 아님. ( 구조만 찾아냄)

동학(Dynamics) : 사회 진화, 진보, 변동, 발전과 관련된 여러 요인 및 법칙을 추구하는 사회학 체계. 콩트가 사회학을 정학과 동학으로 구분하는 데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피케티 21세기 자본’의 목차

제 1부
소득
자본
후천적 차별
선천적 차별
노동
유산
다수
소수

구조와 동학(Dynamics) 연구(제2부와 제3부)를 바탕으로 대안(제 4부)를 제시하였다.


4.통섭 - 총체적 학문
“나는 로버트 솔로나 심지어 사이먼 쿠즈네츠 보다 뤼시앵 페브르, 페르낭 브로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피에르 부르디외,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모리스 고들리에를 더 존경한다. 사회과학을 보는 나의 견해가 국수주의적으로 비칠 위협을 감수하면서 까지….”
  • 피에르 부르디외 : 사회철학자      
  •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 여성학자, 문화인류학자
  • 모리스 고들리에 : 문화 인류학자
→ 경제학 + 역사학 + 문화인류학 + 사회학 + 철학 + 여성학

문화 인류학(Cultural Anthropology) : 인류의 생활 및 역사를 문화면에서 실증적으로연구하는 학문. 전 시대에 걸쳐 지구상 모든 인간과 문화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과 차별점을 지닌다. ex) 원시인들의 결혼제도를 앎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가 둘의 관계를 알 수 있다.(일부다처, 일부일처 등). 구조만 주어지고 관찰(이를 통해서 동학을 관찰)

“나는 ‘경제과학’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이 표현 은 경제학이 다른 사회과학 분야보다 더 높은 과학 적 지위를 얻었다는 것을 내비치기 때문에 대단히 오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정치 경제학’이라는 표현을 훨씬 더 좋아한다. 이 표현은 다소 낡았다 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경제학과 다른 사회과학 분야를 구분하는 유일한 차이가 경제학은 정치적이고 규범적이며 도덕적 목적을 지닌다 는 데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692쪽-



→  피케티는 아래로부터의 다수의 역사를 수많은 일상사 데이터를 통해 실증하였으며, 구조주의와 총체적 학문으로 부의 불평등 문제에 접근하였다.(아날학파와 구조주의를 기반.)

<출처: 최진기의 피케티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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