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6일 일요일

0과 1 사이에서 세상 바로보기

[질문이 잘못되면 잘못된 답을 얻는다]
문제를 잘못 정의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추후 시간과 자원이 모두 낭비된다. 문제 해결에 앞서서 문제를 올바르게 규정한 후에야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빈곤과 기아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사람들은 제 각기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전 세계의 빈곤과 기아의 문제를 단순히 해당 국가의 돈과 식량의 부족으로 원인을 국한시키고,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 엄청난 양의 식량과 돈을 해당국가에 공수한다. 엄청난 양의 원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 빈곤과 기아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가 문제를 잘못 정의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가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여기서 우리는 빈곤과 기아의 문제를 부의 절대적인 부족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부의 분배'의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미국의 팔리는 음식물 중 40%는 버려지는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오늘 수많은 아이들이 영양결핍으로 죽어가고 있다. 나는 절대적 평등을 위해 세계의 부를 N빵(?)하자는 것도 아니며, 미국인, 대한민국 국민 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나도 오늘 갓 구운 빵을 좋아하며 하루 지난 빵을 살 때 구매를 몹시 고민하는 나름 까다로운 사람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빈곤과 기아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말라위와 같은 최빈국에게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법적 제도에 기반한 건강한 경제이다. 말라위의 경우 수많은 원조(가장 원조를 많이 받는 국가 1위, 2위를 다툰다. 그러나 현재 미국 원조 중단으로 경제가 더욱 어려워 졌다.)에도 불구하고 원조의 혜택은 소수에게 집중된다. 입구가 좁은 깔때기에 억지로 더 많은 흙을 넣으면 오히려 깔때기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처럼, 컴퓨터 네트워크 측면에서 bottleneck이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수많은 데이터를 전송하여 서버가 다운되는 것처럼, 단순한 원조의 양적 증가로 빈곤과 기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부패척결과 건강한 경제가 미국의 음식물의 40%를 아프리카에 모두 전달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지나치게 나 자신이 이상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올바른 문제에 답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올바른 문제 정의 후에 접근하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지혜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사람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회(老獪)해 진다. 수많은 세월을 살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간다. 사람들은 모두 노회(老獪)해 가지만 모두가 지혜로워 지지는 않는다. 더 많은 데이터가 삶을 통해 축적됨에 따라 문제를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낼 수 있지만 그 것이 정답(true value)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편향(biased)되어 확고한 관점 아래 세상을 바라본다.
문제는 자신이 틀릴 수 도 있고 다른 사람이 맞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데 있다. 계량 경제학 시간 정희택 교수는 "항상 모든 문제와 다른 주장에 대해 그 주장이 맞을 수도 있는데 주어진 정보에 의하면 아닐 가능성이 더 많아. 그래서 나는 너의 의견을 받아드릴 수 없어"라는 열린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가설검정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0과 1 사이에서 True value 찾기]
선진국과 개도국,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명문대와 지잡대. 복잡한 세상을 0과 1 두 가지로 나뉜 채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옮음을 관철시키려 한다. 이렇듯 0과 1, 이진변수(binary variable)가 한 쪽은 악(惡), 다른 한 쪽은 선(善)의 선형관계를 이룰 수도 있지만 0과 1사이 수 많은 굴곡으로 가득 찬 비선형 관계가 존재할 수도 있다. 정답(true value)을 찾기 위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이 가도가도 정답(true value)에 도달할 수 없는 미로 속에 갇혀 있지는 않는지 혹은 다른 지름길이 있지는 않은지 제대로 알아 본 후에 정답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