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경제용어 정리 후 관람 필수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빅쇼트>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뒷이야기를 실화 바탕으로 담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부실이란 사실을 눈치채고
'부동산 폭락(신용부도스와프)'에 투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 <빅쇼트>가 유독 한국에서만 청소년관람불가라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리퍼의 3초 상위 노출신 외엔
선정적인 장면도
월가 배후조직의 잔인한 혈투 등도 없는데 청불이다.
아무래도 어려운 경제용어가 많다보니
10대들은 적정선의 '지성 허들'을 넘지 못할거란
등급위원회의 안일한 판단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빅쇼트> 흐름상 경제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미모의 여성이 거품 목욕을 하며
적절한 비유로 쉽게 설명해주긴 하지만,
'관람 전 용어 정리'를 하고 가면
이 여성의 야릇한 눈빛까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빅쇼트 (Big Shrot)
: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배팅하는 전략
시장 몰락을 예측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빅쇼트'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모기지론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신용도가 일정 수준 이하인 저소득층을 상대로 한 '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신용도가 낮아서 금리가 높고, 부동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다.
대형은행은 이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한다.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드러난 문제는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드러난다.
직장, 소득도 없는 저소득층에게 LTV 90%까지 무분별하게 대출을 승인해왔는데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 변동금리이던 대출 이자가 급등하고
- 집값이 하락하면서 대출원금조차 상환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LTV(Loan To Value ratio) 주택담보대출비율
:집을 구입할 때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
비율이 높을 수록 빚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뜻한다.
NINJA 닌자 대출 (No Income, No Job or Asse)
:일정한 수입이나 직업이 없어도 대출해준다는 의미
엄격해야 할 대출심사 역시 부실투성이다.
애완견 이름으로 대출을 받은 사례까지 나왔다.
공매도(Short Selling)
:'없는 걸 판다'
주식이나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부채담보부증권
:주택담보대출을 다양하게 엮어 만든 파생상품
<빅쇼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다.
부채상환능력에 따라 등급이 매기져있는데
B등급이 섞인 상품을 AAA등급으로 둔갑해 마케팅되기도 한다.
CDS (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 스와프
: 기업의 부도위험을 사고 팔 수 있는 파생 상품
부도가 발생해 채권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CDO 폭락시, 그 액수만큼 보험금을 지급받는 형식이다.
<빅쇼트>는 뛰어난 예지력으로 CDS에 투자한 펀드매니저들을
영웅화하는 대신
미국 경제 피해자들을 들여다본다.
펀드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일확천금에 마냥 기뻐하지 않고
반대급부로
대형은행 붕괴로 치명타를 겪을 2,3차 피해자들을 염려한다.
월가를 포함한 투자자들, 증권사들, 은행들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 피해는 전세계인이 짊어졌다.
그럼에도 월가인들은 국가의 막대한 구제금융으로 되살아났다.
영화 엔딩크레딧
"2015년 CDO와 거의 같은 상품이 출시되었다."
실수는 또다시 되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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